나는 2020년대 수도권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기억이 썩 생생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느낌이었다 하는 흐릿한 감상을 품고 있었는데 다시 집어 든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이분법적이다 예전 비판 낯설어 난쟁이-거인 등 시대가 이분법적 세상은 정말 70년대 그대로인가 하지만 ‘사람들은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같은 문장도 있다. 작품이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환경이 한심하도록 이분법적이었다.책을 다시 읽으며 이게 이런 작품이었나 하고 놀랐다.사회의 문제의식은 안이한 이분법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그런 관성적인 독법에는 반발심이 일었다.당시에도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었는데 사실 그때는 초판이 나온 지 16년밖에 되지 않은 시기였다. 물론 작품에서 난쟁이-거인.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텍스트 대신 그 신화의 흐릿한 메아리가 머릿속에 들어가 있었던 걸까. 출처는 정확히 모르겠고 민중문학 진영의 평론가가 그런 발언을 했다고 2000년대 기사들에 인용된 것만 보았다.아직도 세상은 그대로다라는 식의 내용이 많았다. 기억이 썩 생생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느낌이었다 하는 흐릿한 감상을 품고 있었는데 다시 집어 든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다시 접한 난쏘공은 28년 전보다 더 섬뜩하고 더 아름답고 더 슬프고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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